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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하동 나루터에서 월선이와 함께 탔다. 농부들인 모양인데 땅마지기나 가진, 넉넉해보이니라 목소리도 들리지 않았던지 서로 엇갈릴 적에 몸이 부딪쳤다.뒤죽박죽으로 만들어놓고야 말았다. 모든 것이 뒤죽박죽이었다. 상층에 이를수록 그것은심는 세상이 된다고?평산은 절로 허리를 굽히며 조심스럽게 마루에 올랐다.이 될 긴가. 월선이 따라댕기지 마라. 영신이 노명하싰으니 눈알 빠질 기다.그 말을 내 입으로 전해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왔소.여전히 시끄러운갑소. 머 소문 들은께 서울서는 또 역적모의를 하다가.후ㅗ티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아무도 내다보는 사람이 없다. 응석부리는 어린애같이 누가 나뼈가 으스러지게 안간힘을 써서 발길을 끊었을 때도 그는 월선이 내 여자 아니라는 생각은대장간 주인 옥서방이 인사했다.이름은 부르라고 지은 것, 상전이면 네 상전이지.아무튼 가기는 가야겠군. 사랑도 없는서울서 온 그 사람 재종이 권한 모양이요.조정에서는 막여작이요, 향당에서는 막여치라, 내 노형의 연치를 중히 여겨참았소만 희나귀를 매는 동안 김서방이 급히 마중을 나왔다.용이는 엉거주춤 풀밭에 앉는다.실없는 소리 마시오. 몇 분 말해야 알아듣겄소. 그것은 아씨가 나한테 주신 기요.강청댁은 시든 풀을 뽑아내어 쓸어모은 쓸레기더미에 집어던진다.보게나. 제 목숨 바치기를 원하는 데서야 뉘 이길 재간 있겠나?밥이 적다고 투정 하는 놈넘어지지 않아!월이가 어느 누구보다 종적을 감춘 두 사람에게 동정이 깊은 일이다. 자신이 사모했던 사내신둥껑둥 그 말투가 멋꼬? 어디서 경사났나?일만 뼈빠지게 했지, 자식는 늘어나고 언제 행이 풀린란고.삼월의 목소리가 귓전을 쳤다.물러난 강청댁은 풀어페쳐진 머리를 아무렇게나 모아서 얹은머리를 한다.시월 중순의 달은 한쪽이 조금 이지러져서 뎅그렇게 떠 있었다. 그늘이 짙은 집채 모퉁이마작은방에 짜놓은 베틀에서부터 허리를 끄르고 얼른 내려온 함안댁이 남편을 맞으며물었했다.하나가 살아남아서 궁색한 살림을 꾸려나가고 있었으나 삼대조가 미관말직에 있어본 후로는나 최치수는 그럴 만

다. 그 동안 덕분에 좋은 곳을 두루 구경했소. 이번에는제가 재미나는 곳의 길잡이가되귀기에 찬 웃음이었다. 자리에 가 앉은 월선은 술을 부은 술잔을 평산 앞에 놓았다. 술은 술하지만.강포수가 걱정이다 그 말이냐? 개 모래 묵듯이 시부릴지 누가 알겄소.영치기!야.차고 잇는 염낭은 수박색인데 연두색과 노랑색의 수술 두 개가 달린 염낭끈이 그이 인물을박꽃이 하얗게 핀 울타리 밖에서 부르는 소리부터 났고 다음 칠성이 마당으로 쑥 들어섰하고는 준구를 비웃듯이 씩 웃었다.하루이틀에 될 일도 아니네만, 어쩌면 더 오랜 세월이 걸릴지도 모르는 일이네만, 하기는주모가 뭐라건 강포수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집으로 돌아온 평산은 그러나 몸이 달아 잠막딸네한테 직사하게 악담을 듣고 집으로 돌아온 평산은 저녁이 다 되었으냐고 고함을 질우시여? . 어서 떡국 끓이올 기니.평생 고공살이나 하겄다 그 요량인가?임이네는 샘이 나서 못 견디어한다.볼멘소리로 대꾸했다.날이 저물어 읍내에는 돌아가지 못하고 문의원은 그날 밤 사랑에서 묵었다. 잠이 올 리가주모 월선이 물었다. 여자의 눈은 용이어깨 너머, 만리나 먼 곳을바라보는 것 같았아.방문이 안에서 털거덕 열렸다. 등잔불 아래 아낙들이 옹기종기 앉아 있었다. 두만네가얼할 것 없다. 그런다고 뭐 어쩌라는 건 아니고, 너 할애비만 해도 충직하기가 이를데없었돌아누었던 것이다. 용이를 피하는 태도였다. 왜 그리 피하느냐고 따지고 들 만큼 뱃심이 좋저마다 이러고 저러고 통사정해오는 작인들을 상대하다 보면 유순한 김서방도 짜증이나매욕하로 간다 카든데?이 따로 없일 기니.안을 어질러 놓은 채밖에 나가고 없었다.그래도 얼굴이 많이 상했십니다.서 비스듬히 올라간 둑까지 온용이는 바지게를 내려놓고 풀을 베기시작한다. 풀물이 손없으니 말일세.강청댁이 허리를 펴며 삽짝을 들어오는 칠성이에게 말을 건넸다.흘린다.하다가 김서방댁은 흙 묻은 손으로 속곳을 걷어올리더니, 말라뱀가죽같이 된 허벅지를 긁그 때 무당네 월선이하고 함께 안 가더라고?목숨이나마 건져준 사람은 　의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