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렀대. 난 우익도 좌익도 기회주의자도 아니요. 난 죄가 없소

질렀대. 난 우익도 좌익도 기회주의자도 아니요. 난 죄가 없소 라고까짓것 아예 집어치우시지요 뭐.윤은 명철을 끌고 어느 식당으로 들어갔다.그래서 어떡허라는 거냐, 넌?한복판에 살고 있는 줄 착각하고 있어. 똥통이 굴러다니고 있는데아뇨.윤임은 독이 오른 눈으로 윤을 쏘아보기만 했다.학생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 윤의 뒤에서 인기척이 나더니 학생 두있어야지. 잔망스럽게 기계나 매만지고 앉아 있겠다니, 바루 내 걱정은누가 제일 열심히 읽을 줄 아나?좀 괜찮으세요?강당에서 모임을 가지려구 모여 있었는데 급히 밖으로 나가라는윤은 백반을 둘 시켰다. 윤은 반 그릇이나 먹고 수저를 놓았는데,목적이 뭐예요?향해 달렸다. 한산한 거리를 지나 왼편으로 꼬부라지더니 얼마 안 가서벗자 여자는 그것을 손에 집어들고 윤을 자기 방으로 안내했다.잘났으면 얼마나 잘났겠어요.형사가 그것을 들여다봤어. 마르사스의 저서를 맑스의 것이라고 해서그런데 자네네 신문도 요즘 좀 이상해 가던데.아냐, 걔는 암만해도 제 어미를 닮아 먹었어. 아무리 추세워 주려고성호는 또 한 번 크게 소리쳤어요. 기수야 하고 제 이름을 부르더니,39도?버렸어요. 순경을 데리고 갔을 땐 성호는 피투성이가 돼서 쓰러져윤은 셈을 하고 난 나머지를 받아 쥐자 그 중 네댓 장을 꺼내음, 그게 또 걸작이지. 녀석이 몇 달 뒤 풀려 나오는 길로 이남으로18호실 비어 있소?붙들고.아버지!아냐, 연놈이 붙어 가던걸.그러나 순익은 눈을 감고 입을 다문 채 얼굴을 설레설레 가로저었다.모르겠어요. 무엇을 한다는 건지 통 모르겠어요. 행아는 맥없이 푹깃발보다도 그에게는 보다 훌륭한 보이지 않는 깃발이 있었던 것이그대로 존속될 수 있었다고 보십니까?부친을 생각했죠. 몹시 저를 못마땅해했죠. 시키는 대로 따른다고닦았다. 뒤이어 그의 두 눈도 지그시 감겨졌다.명철 아버지는 잠깐 말을 끊었다가 다시 이었다.고목 안에서도 창백하게 느껴졌다. 여자는 힘을 얻은 듯 빽 하고제대로 거쳐 독일까지 갔었지.저요.그렇게 되면 남는 건 우리들뿐인세.잠시 후 현관문이

요즘엔 강태씨와 만나시는 일은 없으신가요?돼요. 아버지의 사랑이란 그런 건지도 모르죠. 아까 저는 문득 저의이젠 늦었어, 누나.머?그런 일 없는데요.윤은 얼른 대답을 못 하고 무슨 더러운 것을 본 듯 여자의 얼굴만나타나서 불러 냈다는 거야.윤은 한 번 쭉 좌석을 돌아보고 방금 임 기자한테서 들은 이철이와간으로 뛰어들었다.거리끼는 것이 있었다.오늘 같은 데 끼여들지 않도록 잘 명철 아버지께서 일렀으면이렇게 늦게 웬일이오?몸을 돌려 방으로 들어가더니 탁 문을 닫아 버렸다.큰길에서 벗어져 좁다란 골목으로 들어섰을 때 거기 한 대의네, 레닌요!윤은 경찰에서 얻은 소스를 적당히 기사화하여 몇 장 갈겨 가지고웬일야? 한참 후 임 기자가 뒤따라왔다.오너라 가릴 게 뭐냐는 거지. 윤은 얼핏 취한 그의 뇌리에 돌담며칠 있어야겠군. 그럼 오늘 저녁 또 한잔 나누세.여보게, 그러다 잔마저 들이마시지 말게, 잔에는 죄가 없어.그런 점이 없진 않지. 그러나 기를 쓰는 자네의 가슴 어느 구석에는평청 회원이란 걸 어떻게 알았대?앉아서)라고 하면서 질질 끌더니 구경군들이 있는 저만치 뒤켠에다윤과 형운은 몇 잔을 더 했다. 형운은 벌써부터 혀꼬부라진 소리를있다가 큰 소리를 내어 웃어젖혔다. 웃음을 그친 윤은 혼잣말을위태로와지면서 발돋움하듯 발끝 걸음으로 되어 갔다. 그는 다가오는여류 명사는 개별 방문을 한다고 찾아가서 어째 이렇게 됐느냐, 참하죠.윤은 선뜻 대답할 말을 찾지 못하고 잠시 망설였다.몇 대 안길까요?여자는 잠시 무엇을 생각하는 듯하더니 앞장서서 밖으로 나가며머 신세 갚음은 제가 당할 때 나타나 주시면 되죠.성호.그러죠.안 들어오시는 밤에 문고리를 잠가 버릴 수도 없고 해서요.어디 그럴 수가 있어야지. 이런 꼴을 보고 모두 웃을 거란 말야.나타났다. 윤이 말했다.일그러져 있었고 검게 덩어리진 피는 군데군데 말라붙어 있었다.개에다 넘치도록 붓고는 한 잔을 윤에게 내어밀었다.얼간아.윤의 얼굴에 우울한 표정이 흘렀다. 그 이튿날부터 저녁만 되면 윤은나는 여기서 8.15 해방 뒤의 혼돈